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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도 오지 않는데 배를 짓는다고? (라파엘로의 노아가 던지는 순종의 질문) 주립미술관 큐레이션 No. 11 라파엘로 산치오(Raphael Sanzio, 1483–1520)는 이탈리아 우르비노에서 궁정 화가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는 어릴 적부터 아버지에게 기초를 배웠고, 이후 페루지노의 문하에서 정교한 원근법과 우아한 인물 묘사를 익혔다. 그는 성기 르네상스(High Renaissance)를 대표하는 거장으로,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구도와 미켈란젤로의 역동성을 자신만의 화풍으로 완벽하게 통합했다. 라파엘로 미술의 핵심은 '조화(Harmony)’이다. 그는 혼란스러운 세상의 이면에서 작동하는 하나님의 신성한 질서를 가장 아름답고 균형 잡힌 구도로 표현하고자 했다. 그의 붓끝은 복잡한 성경의 서사를 명료하면서도 장엄하게 시각화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었다. 교황청의 공식 화가이자 그리.. 2026. 3. 11.
중동 전쟁 앞에서 신앙인은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하는가 (느헤미야서와 슈노어의 판화) 주립미술관 큐레이션 No. 10율리우스 슈노어 폰 카롤스펠트(Julius Schnorr von Carolsfeld, 1794–1872)는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화가의 아들로 태어났다. 비엔나 미술 아카데미에서 정통 교육을 받았으나, 당시 세속적이고 기교에만 집착하던 아카데미 화풍에 환멸을 느꼈다. 이후 그는 로마로 이주하여 나사렛파(Nazarene movement)합류한다. 나사렛파는 이탈리아 르네상스(라파엘로)와 북유럽 르네상스(뒤러)의 순수한 종교적 정신으로 돌아가, 예술의 목적을 '기독교 신앙의 도덕적, 영적 진리 전달'에 두었던 미술 사조였다. 그는 특히 『그림 성경』 연작에서는 화려한 채색을 배제하고, 날카롭고 견고한 선을 통해 성경의 내러티브를 경건하게 전달하는 데 주력했다. 군더더기 없는 흑백.. 2026. 3. 8.
야베스의 기도, 정말 성경적인가 (번영신학의 함정과 주기도문의 본질) 주립미술관 큐레이션 No. 9 제임스 티소(1836~1902)는 프랑스 낭트 출신의 화가다.파리의 에콜 데 보자르(École des Beaux-Arts)에서 정통 미술 교육을 받았으며, 초기에는 파리와 런던 상류층의 화려한 일상을 세밀하게 묘사하는 사실주의(Realism) 화풍으로 상업적 대성공을 거두었다. 그의 미술적 특이점은 피사체의 질감, 복식, 주변 환경을 사진에 버금갈 정도로 정밀하게 포착하는 탁월한 관찰력과 재현 능력에 있다. 가톨릭 가정에서 태어났으나 부와 명예라는 세속적 성공에 취해 있던 그는 1885년 파리의 생 쉴피스 성당(Church of St. Sulpice)에서 환상을 경험하며 극적인 신앙적 회심을 맞이한다. 이후 그는 세상의 영광을 뒤로하고 생의 마지막까지 오직 성경의 기록을 시.. 2026. 3. 5.
예배당이 콘서트장이어도 괜찮나 (니콜라 푸생의 금송아지와 CCM) 주립미술관 큐레이션 No. 8 영국 런던의 내셔널 갤러리(National Gallery)에는 가로 2미터가 넘는 거대한 캔버스 위로, 영적 타락의 절정을 얼어붙은 듯 정교하게 포착한 걸작이 걸려 있다. 바로 17세기 프랑스 고전주의의 거장, 니콜라 푸생의 금송아지 경배>이다. 지성으로 진리를 탐구한 그리스도인 프랑스 노르망디에서 태어난 니콜라 푸생은 당대 예술의 중심지였던 이탈리아 로마로 이주하여 평생을 활동했다.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으나 고전 문학과 역사, 철학에 대한 지독한 탐구열을 통해 스스로 최고 지식인의 반열에 오른 학자형 화가였다. 동시대의 루벤스나 베르니니가 감정을 격동시키는 화려하고 역동적인 바로크(Baroque) 스타일을 추구했다면, 푸생은 철저히 이성과 질서, 균형을 중시하는 고.. 2026. 2. 28.
포도원의 품꾼들 (The Parable of the Laborers in the Vineyard) 주립미술관 큐레이션 작품 No. 7 렘브란트 판 레인(Rembrandt van Rijn, 1606-1669)포도원의 품꾼들 (The Parable of the Laborers in the Vineyard, 1637)종류 : 목판 위의 유화크기 : 42cm * 31cm소장처 : 세인트 피터부르그 박물관, 러시아성경구절 : 마태복음 20장 1-16절 렘브란트(Rembrandt van Rijn, 1606-1669)는 서양 미술사에서 '빛의 마술사'로 불리는 네덜란드 황금기의 정점에 선 거장이다. 작품도 작품이지만 렘브란트 예술의 정수는 단연 명암이다. 어둠 속에서 오직 핵심적인 인물이나 사물만을 강렬하게 비추어, 보는 이의 시선을 영적인 본질로 인도하기도 하며, 강한 명암대비를 통해 인물의 주름, 눈빛, 고뇌.. 2026. 2. 25.
겟세마네 동산의 그리스도 (Christ in the Garden of Gethsemane) 주립미술관 큐레이션 작품 No. 6 그는 육체에 계실 때에 자기를 죽음에서 능히 구원하실 이에게 심한 통곡과 눈물로 간구와 소원을 올렸고 그의 경외하심을 인하여 들으심을 얻었느니라 그가 아들이시라도 받으신 고난으로 순종함을 배워서 온전하게 되었은즉 자기를 순종하는 모든 자에게 영원한 구원의 근원이 되시고 (히브리서 5:7-9) 하인리히 호프만 (Heinrich Hofmann)겟세마네 동산의 그리스도 (Christ in the Garden of Gethsemane, 1890)소재 : 유화, 캔버스크기 : 102.2*113.7cm소장처 : 리버사이드 교회, 미국 뉴욕관련 성경구절 : 마 26:39, 막 14:36, 녹 22:39-44, 요 18:1-2, 히 5:7-9 요한 미하엘 페르디난트 하인리히 호프만.. 2026. 2. 21.
루벤스의 사자굴 속의 다니엘... In God We Trust 주립미술관 큐레이션 작품 No. 5 나의 하나님이 이미 그 천사를 보내어 사자들의 입을 봉하셨으므로 사자들이 나를 상해치 아니하였사오니 이는 나의 무죄함이 그 앞에 명백함이오며 또 왕이여 나는 왕의 앞에도 해를 끼치지 아니하였나이다 (다니엘 6:22) 피테르 파울 루벤스 (Peter Paul Rubens)사자굴 속의 다니엘 (Daniel in the Lions' Den, 1614-1616경)유형 : 캔버스 위에 유화크기 : 224.2cm * 330.5cm소장처 : 내셔널 갤러리 오브 아트, 미국 워싱턴 D.C.읽을 구절 : 구약성경 다니엘 6장 피테르 파울 루벤스(1577-1640)는 17세기 유럽 바로크 미술을 집대성한 플랑드르의 화가이다. 그는 화가인 동시에 해박한 지식과 외국어 능력을 갖춘 외교관으.. 2026. 2. 19.
엘로힘, 야훼 그리고 여호와 성경은 하나님이 누구신지 우리에게 알리는 계시의 책이다. 우리는 예배와 기도 때마다 습관적으로 '하나님' 혹은 '주여'라고 읊조리지만, 정작 성경이 계시하는 하나님의 이름 속에 담긴 심오하고 중요한 의미를 신학적으로 묵상하는 경우는 드물다. ​ 이름은 단순한 호칭이 아니라 그 존재의 성품과 속성을 반영한다. 성경이 계시하는 하나님의 주요 이름들인 엘로힘, 야훼(야웨), 여호와의 의미를 고찰하며 우리가 회복해야 할 신앙의 태도를 정립해 보면 어떨까. 1. 엘로힘(Elohim)창조주와 전능하신 통치자​성경의 첫머리인 창세기에 등장하는 하나님의 이름은 '엘로힘'이다(창세기 1:1). 히브리어 '엘(El)'은 힘과 권능을 의미하며, 그 복수형인 '엘로힘'은 하나님의 무한한 위엄과 전능하심을 상징한다.신학적 의미.. 2026. 2. 18.
그리스도인이 탈무드를 멀리해야 하는 이유 (탈무드 속 예수 묘사의 실체) 전 세계 인구의 0.2%에 불과하지만 역대 노벨상 수상자의 22% 이상을 배출한 민족, 유대인. 그들의 탁월한 성공 비결과 자녀 교육의 핵심에는 항상 탈무드(Talmud)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서점에는 '탈무드 지혜', '탈무드 교육법' 관련 서적들이 넘쳐나고, 심지어 교회 주일학교나 목회자들의 설교 예화로도 빈번하게 사용된다. 탈무드는 유대교의 구전 율법인 미슈나(Mishna)와 그에 대한 랍비들의 방대한 주석인 게마라(Gemara)를 집대성한 책으로, 수천 년간 유대인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세상이 칭송하는 이 책을, 크리스천들도 무비판적으로 수용해야 할까? 우리는 탈무드의 화려한 명성 뒤에 숨겨진, 기독교 신앙과 양립할 수 없는 두 가지 치명적인 실체를 직시해야 하고 바르게 알아야.. 2026. 2. 17.
교회 헌금특송 1순위 You Raise Me Up, 알고보니... You Raise Me Up이라는 노래를 살면서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노르웨이의 뉴에이지 음악가 시크릿 가든(Secret Garden)이 작곡하고 조쉬 그로반, 웨스트 라이프 등이 불러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이 곡은 아일랜드풍의 신비로운 멜로디와 격정적인 전개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많은 이들은 의심없이 그 곡을 기독교 CCM으로 받아들였고, 지금까지도 몇몇 교회에서는 헌금 특송에 사용되고 있다. 그런데 정말 You Raise Me Up은 하나님을 찬양하기 위한 노래일까? 오늘은 이 곡이 많은 교회에 아무런 검증없이 '기독교 찬양곡'으로 자리하게 된 웃픈 현실을 꼬집어 보고자 한다. 오역이 만든 가짜 복음속 '당신'이 곡은 2004년에서 2005년 사이 한국 교회에 본격적으로 보급되었다. .. 2026. 2. 17.
애즈베리 부흥은 성령의 역사인가 (피터르 브뤼헐의 경고) 2023년 2월, 미국 애즈베리 대학교에서 발생한 이른바 '부흥'의 열풍은 소셜 미디어를 타고 전 세계 기독교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한국의 많은 교회들도 이를 주목했고, 여러 목회자들이 이 현상을 아름답게 포장하는 중대한 실수를 범했다. 그리스도인은 현상의 화려함에 매몰되기보다 성경이라는 엄격한 잣대로 이를 분별해야 한다. 이같은 기준을 가진 신학자들은 애즈베리 현상이 성령의 역사가 아닌 성경적 질서가 결여된 인본주의적 감정 고조에 불과하다는 우려를 표했다.말씀 없는 부흥"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 범사에 오래 참음과 가르침으로 경책하며 경계하며 권하라 때가 이르리니 사람이 바른 교훈을 받지 아니하며 귀가 가려워서 자기의 사욕을 좇을 스승을 많이 두고" (디모데후서 4:2-3.. 2026. 2. 16.